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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아내의 맛’이 TV조선을 한층 젊게 만들고 있다. 중장년층의 ‘고정픽’처럼 여겨졌던 TV조선임에도 2549 타깃 시청률 1.482%(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을 기록한 것.
SBS에서 TV조선으로 이적, ‘아내의 맛’을 기획한 서혜진 제작국장은 “젊은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결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사람인 것 같아요. 그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끼면 시청자가 본다고 생각해요. 홍혜걸-여에스더 부부를 찍으며 ‘우리 팀이 어떤 분이라도 함께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미 너무 유명하신 분들이잖아요. 그런데 이 분들에게서 다른 색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우리 식의 리얼리티를 만나 다른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것에 자신감을 얻었어요.”
실제 ‘아내의 맛’은 출연진들의 반전 매력이 프로그램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내바보 요섹남 정준호와 털털하지만 사랑스러운 이하정 부부, 보고 있으면 18세 나이차가 느껴지지 않는 함소원-진화 부부, 인스턴트 음식 사랑부터 핑크빛과 긴장을 오가는 극과 극 분위기까지 반전 그 자체인 의학박사 홍혜걸-여에스더 부부가 안방극장에 신선한 즐거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홍혜걸-여에스더 선생님 같은 경우 이런 프로그램에 출연해보신 적이 없어서 재미있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이런 프로에 출연하신 경험이 없으신 분들이니 정제된 모습만 나갈 줄 아셨나봐요. 첫 회를 보고 멘붕이 왔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그런데 또 그런 모습들을 재밌어 하는 분들이세요. 요즘에는 저희에게 프로그램 평가도 해주시는데, 대중적 감각이 굉장히 좋으신 분들이에요.”
‘아내의 맛’이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요리와 거리가 먼 모습으로 큰 웃음을 안겨주고 있는 홍혜걸-여에스더 부부와 달리 정준호, 진화는 ‘남편의 맛’으로 매회 시청자를 놀래키고 있는 주인공들. 서혜진 국장은 “막상 촬영을 하다 보니 남편들이 요리를 많이, 더 잘 하더라고요. 요즘 트렌드가 그런가봐요. 남자들이 요리를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다른 그림들이 나오기도 하고”라고 밝혔다.
“진화 씨 같은 경우 처음 봤는데 눈이 좋더라고요. 안정적이면서도 신뢰감 있는 눈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나이를 생각할 때) 가볍지 않아서 놀랐어요. 정준호 씨는 설득하기까지는 힘들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엄청 열심히 하세요. 원래 그러시는 분이 아닌데 사생활을 다 오픈해 깜짝 놀랐어요. 홍혜걸 씨와의 요리 대결을 촬영했는데, 그것도 정준호 씨가 구체화 시켰을 정도로 열심히 하세요.”
‘아내의 맛’으로 반가운 소식도 접할 수 있었다. 함소원이 43세의 나이에 자연임신에 성공, ‘아내의 맛’을 통해 이를 알린 것. 서혜진 국장은 초반 입덧을 했던 함소원이 지금은 ‘먹덧’ 중이라며, 진화의 보살핌 아래 태교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자들이 임신하면 예뻐진다고 하잖아요. 마음이 편해진다고도 하고. 진화 씨가 함소원 씨에게 굉장히 잘 해요. 요리도 남편이 워낙 잘 하니까 진화 씨가 다 하고요. (웃음)”
[사진 =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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