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울산 김진성 기자] 최재훈(한화)이 2연패에 도전한다.
작년 파트너는 윌린 로사리오였다. 올해 파트너는 제라드 호잉(한화)이다. 결과는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올스타 홈런레이스 결승서 확인할 수 있다. 상대는 이대호-나종덕(이상 롯데).
올스타 홈런레이스는 기본적으로 잘 치는 타자에게 승산이 있다. 쉽게 말해 홈런 생산능력이 없는 타자는 홈런레이스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올스타전에 나설 정도의 타자라면 꼭 홈런타자가 아니더라도 타구를 띄우는 기술, 멀리 보내는 기술은 어느 정도 갖고 있다.
결국 홈런레이스의 성패, 순위를 가르는 상당수 지분은 배팅볼 투수에게 있다. 투수가 공을 타자의 입맛에 맞게 던질 수 있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최재훈의 행보는 흥미롭다. 타자들로부터 입맛에 맞게 공을 잘 던져주는 포수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로사리오가 작년 올스타 홈런레이스 우승 이후 공을 던져준 최재훈에게 상당한 만족감을 표했다. 최재훈은 작년에(로사리오, 김태균) 이어 이번 올스타 홈런레이스에서도 2명과 파트너를 이뤘다. 호잉 외에 두산 시절 동료 최주환과도 호흡을 맞췄다.
최재훈은 13일 홈런레이스 예선 후 "작년 로사리오 때문에 잘 알려진 것 같다. 타자에게 좋은 공을 던져주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최주환은 과거 동료였고, 호잉은 현 동료다. 최재훈이 두 타자의 특성, 즉 좋아하는 코스와 높이를 잘 안다.
또 하나. 최재훈의 송구능력이다. 두산 시절부터 송구 정확성이 좋았다. 본래 타격보다는 수비력이 좋은 포수다. 포수의 송구와 투수의 투구는 엄연히 다르다. 어쨌든 최재훈이 타자가 원하는 코스, 위치에 공을 정확히 넣는 재주가 있는 건 분명하다.
결국 호잉은 8개의 홈런을 치며 결승에 올랐다. 컨디션 및 밸런스가 좋았다. 반면 최주환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했다. 1홈런에 그치며 예선 탈락. 최재훈은 14일 홈런레이스 결승서 호잉과의 호흡 맞추기에 주력한다.
상대가 흥미롭다. 이대호다. 2년 연속 올스타 홈런레이스 결승에 올랐다. 작년에는 이원석(삼성)과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올해 배팅볼투수를 팀 후배 나종덕으로 교체했다. 나종덕 역시 13일 예선서 강백호(kt), 이대호를 상대로 공을 잘 던졌다. 강백호는 예선 탈락했지만, 5홈런을 쳤다.
최재훈의 도전은 KBO가 집계하는 올스타 공식기록에 남지 않는다. 그러나 홈런레이스에 참가하는 타자에게 인정 받는 선수다. 파트너를 2년 연속 올스타 홈런레이스 결승에 진출시켰다. 그는 훌륭한 조력자다.
[최재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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