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울산 김진성 기자] 김하성(넥센, 나눔 올스타)의 날이었다.
김하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드림 올스타와의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오지환이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면서 벤치에서 대기했다.
그러나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가 한 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김하성은 3-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금민철(kt)에게 2B2S서 122km 패스트볼을 가볍게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했다.
올스타전 통산 네 번째 대타 홈런이었다. 자신의 올스타전 첫 홈런을 대타 홈런으로 장식하는 순간이었다. 1984년 김용운(MBC), 2005년 김태균(한화), 2015년 박용택(LG)에 이어 3년만에 다시 나왔다.
이후 김하성은 4회 중견수 뜬공, 7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그 사이 제라드 호잉(한화)이 맹활약하며 스포트라이트에서 살짝 빗겨났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김하성은 7-5로 앞선 8회초 2사 1,2루서 세스 후랭코프(두산)에게 쐐기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1B서 2구 136km 컷패스트볼을 기가 막히게 걷어올려 비거리 115m 홈런을 만들어냈다. 타구가 외야로 넘어간 뒤 구조물에 맞고 그라운드에 들어오면서 홈런으로 인정.
이 한 방으로 김하성은 2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1개 포함 3안타 2타점 2득점한 호잉보다 임팩트 측면에서 오히려 앞섰다. 결국 김하성은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경기 전 치른 퍼펙트 히터에서도 3점을 획득,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왜 김하성이 넥센을 넘어 한국야구의 차세대 간판타자인지 입증된 경기였다.
[김하성. 사진 = 울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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