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설민석이 꺼낸 이승기X이상윤X양세형X육성재 이야기 [종합]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집사부일체' 멤버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15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열세 번째 사부 설민석의 제안으로 강연에 나서게 된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설민석에게 강연 비법을 전수 받은 뒤 '나의 역사를 강연하라'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설민석은 강연에 앞서 멤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끄집어낼 수 있게 만들었다. 이에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는 각기 다른 자신들만의 스타일과 주제로 강연을 준비했다.

첫 주자는 양세형이었다. 그는 겸손하면서도 개그에 있어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무도 없을 때,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나만 알 수 있을 때 그 때 노력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더라"며 "개그맨들 정말 술 좋아하고 시간 되면 여자친구 만나러 가고 하는데 나는 그걸 일절 안했다. 그러니까 내가 아이디어 조금 더 짤 수 있는 거고 이길 수 있는 거다. 조금만 참으면 되더라"고 밝혔다.

그는 "남들이 알아줄 때가 아니라 나 혼자 있을 때, 내 자신이 알 수 있는, 내 자신이 알 수 있는 노력을 할 때, 그걸 남들보다 훨씬 더 했을때 조금 더 괜찮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며 "난 단순히 그거다. 진짜로. 내가 알지. 나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육성재 자신감 없는 또래에 대한 이야기로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는 "지금 이렇게 저와 비슷한 세대에 살고 있는데 현재의 근자감이 미래로 간다면 결과에 따라 근거가 생기지 않나"라며 "그러니까 지금은 근거 없는 자신감일지라도 자신감을 갖고 미래로 나아간다면 근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윤은 연기로 진로를 바꾸며 했던 자신의 고민을 전한 뒤 "계속 이 일이 열려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 그 때 내가 했던 것은 발버둥이었던 것 같다"며 "공부, 연기를 하는게 아니라 다른 것들에서 연기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뭘까 찾으려 했다. 그래서 일탈도 해보고 여행도 해보고 기행도 해보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한창 고민하고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려 했을 때 '집사부일체'를 만났다는 이상윤은 "'내가 하려는 일만 계속 몰두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본질을 놓칠 때가 있구나'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승기 역시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데뷔한지 15년차인데 그때와는 또 다른 불안이 있더라. 제대하고 복귀할 때 얼마나 불안했겠나. 2년간의 공백기, 다시 한다고 예전 만큼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운을 뗀 이승기는 강호동에게 고민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그는 "그 때 많이 와닿았던 게 결국 이 불안은 잘 하고싶은데서 왔던 것 같다"며 "잘 하고 싶고 빨리 인정받고 싶기도 하고. 그 말을 들으면서 나의 조급한 마음이 나를 불안하게 하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근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나를 끝없이 불안하게 했다. 전역 후 '나는 어떤걸 하지?' 하면서 고민했다면 한발자국도 떼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한 이승기는 "근데 그냥 부딪혔다. 설령 예능이 실패하고 드라마가 안 되더라도 발을 뗐다. 드라마도 하고 예능도 하면서 불안함을 덜어내기 시작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승기는 "고민이 있고 불안하다면 일단 한번쯤은 움직여 보는 과감함이 여러분들을 성장하게 할 거라는 확신을 가진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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