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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크로아티아가 프랑스를 상대로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실패했다.
크로아티아는 16일 오전(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2-4로 졌다. 사상 첫 월드컵 결승에 올랐던 크로아티아는 대회 첫 우승까지 노렸지만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크로아티아는 프랑스를 상대로 전반전 동안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잇단 불운을 겪어야 했다. 전반 1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허용한 프리킥 상황에서 프랑스의 그리즈만이 골문앞으로 띄운 볼을 수비에 가담한 공격수 만주키치가 헤딩으로 걷어내려 했지만 자책골로 이어졌다.
페리시치가 동점골을 터트린 크로아티아는 후반 38분 페널티킥 골을 허용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프랑스의 바란과 페널티지역에서 공중볼을 경합하던 페리시치는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아티아는 전반전을 뒤지며 마쳤지만 경기 내용에선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드리치와 라키티치가 포진한 크로아티아 미드필더진은 포그바와 캉테 등이 버티고 있는 프랑스와의 중원싸움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 동안 크로아티아는 볼 점유율에서 61대 39로 크게 앞섰고 패스 성공 숫자에서도 205대 88로 우세한 모습이었다. 슈팅 숫자 역시 크로아티아가 압도적이었다. 반면 프랑스는 상대 자책골과 페널티킥으로 인해 전반전 동안 슈팅 1개에 그쳤지만 2골을 넣는 행운을 얻었다.
프랑스를 상대로 전반전을 뒤지며 마친 크로아티아는 후반전 들어서도 꾸준한 공격을 시도했다. 반면 수비 위주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프랑스는 후반전 초반 두번의 속공 상황에서 포그바와 음바페가 잇달아 골을 터트려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4분 끈질긴 집중력을 발휘한 만주키치가 만회골을 터트리는 등 사력을 다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와의 16강전부터 매경기 연장 승부를 펼치며 힘겹게 사상 첫 월드컵 결승행에 성공했다. 프랑스와 비교해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풍부한 활동량을 보인 크로아티아는 전후반 90분 동안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전에서의 두차례 불운과 후반전 속공 상황에서 프랑스에 잇단 벼락골을 허용한 끝에 준우승으로 월드컵을 마쳐야 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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