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리얼 액션이란 이런 것이다. 톰 크루즈는 극강의 액션 스턴트로 스크린을 폭주한다. 시리즈 6번째 작품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은 갈수록 강도가 높아지는 톰 크루즈의 ‘美친 액션’의 결정판이다.
전 세계 최강의 스파이 기관 IMF의 최고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그의 팀은 테러조직의 핵무기 소지를 막기 위해 미션에 착수한다. 에단 헌트는 작전 수행 도중 상부 조직의 뜻에 어긋나는 결단을 내리고, CIA는 그를 견제하기 위해 상급 요원 어거스트 워커(헨리 카빌)를 파견한다. 핵폭발이라는 최악의 테러 위기가 시시각각 다가오는 가운데, 에단 헌트가 행한 모든 선의의 선택들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면서 점점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극 초반부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파리 도심으로 낙하하는 장면부터 직접 헬기를 조종하는 위험천만한 스턴트에 이르기까지 톰 크루즈는 온 몸을 던져 리얼 액션의 진수를 펼친다. 빌딩과 빌딩 사이를 뛰다가 다리에 부상을 입은 액션신에선 그의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진다. 복잡한 파리 시내의 카 체이싱 추격과 오토바이 질주신 등 숨 막히는 액션 연기가 관객의 심박수를 높인다.
가파른 절벽에 대롱대롱 매달리고, 비행하는 헬기에 밧줄을 잡고 오르는 대목에선 그의 거친 숨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온다. 그야말로 리얼액션의 끝판왕이다.
범죄조직 아포스틀의 수장 솔로몬 레인(숀 해리스)과 벌이는 치밀한 두뇌싸움은 전편보다 더욱 긴박하고, 천재 IT 전문가 벤지 던(사이먼 페그), 해킹 전문가 루터 스티켈(빙 라메스) 등 팀원들과의 호흡도 어느 시리즈보다 탄탄하다. 새롭게 가세한 헨리 카빌은 ‘와일드 카드’ 캐릭터를 인상적으로 소화했다. 전편에서 강렬한 액션으로 눈도장을 찍은 일사 역의 레베카 퍼거슨의 복귀도 반가움을 더한다.
에단 헌트의 미스터리한 측면을 살린 스토리 전개는 예측불허를 전매특허로 내세우는 시리즈에 한껏 부합한다. 에단 헌트의 어떤 선택으로 인해 팀이 위기에 빠진다는 설정은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오디세우스는 임기응변에 뛰어난 영웅인데, 에단 헌트 역시 마찬가지다.
톰 크루즈는 1996년 1편이 나온 이래, 22년 동안 6편의 ‘미션 임파서블’을 수행했다. 그의 액션에 불가능은 없다. 나이가 들어서도 그의 액션이 멈추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