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넥센이 'LG 포비아'에 단단히 걸려들었다.
넥센이 18일 고척 LG전서 재역전패하면서 올 시즌 LG전 8연패에 빠졌다. 3월 27~29일 홈 3연전서 2승1패를 챙긴 뒤 내리 8경기를 내줬다. 4월 24일~26일 원정 3연전 스윕패를 시작으로 6월 1~3일 원정 3연전 역시 스윕패를 안았다. 그리고 17~18일 홈 경기서도 잇따라 무너졌다.
4월 24일 경기서 병살타만 세 차례 나왔다. 25일에는 평범한 더블플레이 실수로 흐름을 넘겨줬다. 그리고 26일에 대패했다. 이때부터 LG가 넥센전을 편안하게 치르는 게 감지됐다. 승패와는 무관하지만, 6월3일 경기서는 에스밀 로저스가 김현수의 타구에 손가락을 다치면서 시즌을 마치는 불운도 겪었다. 그만큼 올 시즌 넥센은 LG전서 풀리지 않는다.
18일 경기도 전형적으로 풀리지 않는 경기였다. 전반기에 고전했던 차우찬을 상대로 4이닝 6득점으로 강판시켰다. 그러나 믿었던 불펜이 무너졌다. 마무리 김상수가 8회 유강남에게 대타 결승 만루포를 허용한 건 대반전이었다. LG는 대타 작전이 맞아떨어지면서 재역전승을 챙겼다.
왜 넥센은 LG만 만나면 꼬일까. 넥센이 LG에 비해 전력상 우위는 아니다. 오히려 투타에서 미세하게 LG가 앞서는 전력이다. 그러나 어차피 프로 구단들의 전력 차는 종이 한 장차. 보통 첫 3연전서 일방적인 승부가 나오면 시즌 내내 천적관계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현장관계자들 설명이다.
그러나 넥센은 시즌 첫 3연전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이후 꼬인다. 장정석 감독과 LG 류중일 감독 모두 뚜렷한 원인을 설명하지는 못했다. 단지 류 감독은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LG가 넥센을 상대로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가진 건 분명하다.
넥센은 LG와 아직 5경기를 남겨뒀다. 18일 홈 경기 이후에는 8월 11~12일 홈 2연전, 9월 11~12일 원정 2연전이 예정됐다. 이 네 경기는 넥센에 아주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KIA와 5위 다툼이 클라이막스에 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넥센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와일드카드시리즈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만약 LG가 시즌 막판까지 4위를 유지할 경우 넥센은 와일드카드시리즈서 LG를 상대한다. 두 팀의 순위가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지만, 넥센으로선 포스트시즌을 감안할 때 LG 포비아가 부담스럽다.
넥센이 LG전 잔여 5경기서 반전이 없다면 설령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포스트시즌은 페넌트레이스와 다르지만, LG는 넥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결국 넥센으로선 LG를 상대로 잔여경기서 깔끔한 승리가 필요하다.
[넥센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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