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다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넥센 이정후가 돌아왔다. 6월 19일 잠실 두산전서 장타를 때린 뒤 3루에 슬라이딩을 하다 왼 어깨를 다쳤고, 정확히 1개월만에 돌아왔다. 애당초 6주 진단을 받았지만, 2주 빨리 돌아왔다. 19일 고척 LG전서 톱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정후는 "오랜만에 오니 시원하고 좋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던대로 하겠다. 부상을 조심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두려움은 없다. 재활군에서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일찍 돌아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이정후는 유독 부상이 잦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 손가락을 다쳐 스프링캠프도 소화하지 못했고, 5월 13일 잠실 두산전서는 조쉬 린드블럼의 투구에 종아리를 다쳐 잠시 쉬기도 했다. 그는 "야구를 하면서 다친 건 올해가 처음이다"라고 말았다.
프로선수는 몸이 재산이다. 이정후도 절실히 느꼈다. 그는 "다친 건 어쩔 수 없었다.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다만, 다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1군에 뛰다 2군에 내려오니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가 많더라. 나도 더 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라고 돌아봤다.
종아리 부상 이후에는 매일 TV로 넥센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나 이번 어깨 부상으로 재활을 할 때는 넥센 경기를 보지 않았다. 실제 이정후는 넥센의 현재순위와 앞, 뒤에 포진한 팀들도 알지 못했다.
그는 "종아리를 다쳤을 때 TV를 보면서 '내가 저기서 뛰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 이번에는 아예 보지 않았다. 편안하게 6주를 다 채우고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재활했다. 그랬더니 오히려 빨리 돌아온 것 같다. 정말 이번엔 마음을 놓았다. 게임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부상을 조심하려다 움직임이 작아질 수 있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스타일을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정후는 "두려움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성격이 무덤덤하다. 대표팀에 탈락했을 때도 그런가 보다 싶었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털어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정후는 "사실 작년에는 한, 두 타석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으면 아쉬웠는데, 올 시즌에는 그런 생각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 좋지 않은 걸 빨리 털어내는 게 중요하다. 그래도 출루율 4할, 180안타는 꼭 기록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정후. 사진 = 고척돔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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