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유희관(두산)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에서 7-1로 승리했다.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60승(30패)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섰다.
유희관은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 깔끔투로 시즌 4승을 신고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12일 KT전에서 2이닝 7실점 난조를 보였지만 그 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스트라이크(54개)와 볼(26개)의 비율이 이상적이었고 최고 구속 132km의 직구 아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을 적절히 곁들이며 ‘느림의 미학’을 뽐냈다.
유희관은 경기 후 “전반기가 너무 안 좋아 팀의 투수조장으로서 너무 미안했다”라고 운을 떼며 “후반기에는 잘 던진다는 생각보다 마음을 편하게 갖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오늘은 가장 좋았을 때의 볼 배합과 투구 패턴이 아니었나 싶다. 양의지가 그 부분을 끄집어내준 것 같아 너무 고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유희관은 지난 6월부터 신무기인 포크볼을 장착했다. 이날도 포크볼 9개가 적재적소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이에 대해선 “아무래도 구종이 하나 더 생기다보니 타자들을 상대할 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포크볼 그립은 원래 알고 있었고 한 번 경기 때 시험 삼아 던져봤는데 생각보다 잘 들어가 계속 던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희관은 장원준과 함께 전반기 두산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그러나 후반기 깔끔한 시작으로 다시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유희관은 “예전 활약은 큰 의미가 없다. 장원준 형이랑 올해 부진해서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데 내가 첫 테이프를 잘 끊었으니 승리의 기운이 장원준 형에게도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