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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임현식이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무대에 설 수밖에 없던 때를 회상했다.
19일 밤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MBC 공채 탤런트 1기로 데뷔한 뒤, 50여 년 간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배우 임현식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임현식은 14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해 “제가 마음껏 날개를 펼 수 있도록 젊은 시절이 나를 많이 도와줬다. 초등학교 교사로 바쁜 생활 중에서도 딸 셋을 길러내느라고 애썼다. 제가 아버지로서 도와준 게 너무 없었다. (집에) 못 들어오는 날이 정말 많았고 술 먹고 차도에서 뻗어서 그냥 잘 때도 있었고 그러고는 밤새우고 촬영했다고 거짓말하고 다니고 못된 짓도 많이 하고… 그런데 나쁜 짓은 안 했다. 못된 짓은 했어도”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가 곁을 떠난 뒤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 (그래도 촬영은) 나가야 하고. 정말 가기 싫더라. ‘방송 사고를 내버릴까’ 생각했지만 그럴 수도 없고…”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죽으나 사나 무대에서 죽는 것이 배우의 운명인데”라며 아내의 죽음 앞에서도 무대에 설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전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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