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호르몬을 빼면, 새로운 것 없는 로맨틱 코미디였다.
23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극본 김남희 허승민 연출 이창한)는 기존 한국 드라마의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한승주(지현우)는 수술 후 성격이 급변한 의사였는데, 툭하면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는 등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인물이었다. 그에 비해 의사로서 실력은 뛰어났다. 더불어 과거 자신의 친구가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하는 등 남모르는 아픔을 내면에 지닌 인물이었다.
소위 까칠한데, 실력은 좋고, 알고 보니 상처가 있는 남주인공. 이미 여러 한국 드라마들이 선보였던, 혹은 즐겨 쓰는 캐릭터였다.
여주인공 주인아(이시영)도 상투적인 건 마찬가지였다. 호르몬에 집착하는, 순수한 호기심으로 가득하고 밝으면서 긍정적인 여주인공은 지난 드라마들에서 익숙하게 봐왔던 인물이었다. 다른 주요 인물인 금수저 차재환(김진엽)이나 욕망 가득한 계약직 아나운서 주세라(윤주희)도 새롭지는 않았다.
'사생결단 로맨스'가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이 가세해 경쟁의 치열함이 극에 달한 월화극 판도에서 MBC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 있어 보인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