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스타 작가 김수현이 자신의 은인이라고 밝혔다.
23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 소현경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홍석천은 "소현경 작가가 주변의 반대를 다 책임지겠다며 '황금빛 내 인생'에 박시후 캐스팅을 추진한 건 기회를 한 번 더 주겠다는 거다. 이런 분은 사실 박시후 입장에서는 은인이지"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내가 커밍아웃 하고 3년 동안 방송이 없다가 나한테 드라마를 하나 주셨던 김수현 작가가 나한테 은인인 것처럼 어려운 입장에 있는 연기자한테는 이런 기회가 굉장히 절실하거든"이라고 고백한 홍석천.
이에 박수홍은 "지금은 그게 아무렇지도 않은 이야기지만 그때는 정말... 거의 정말... 앞길이... 어떤 제의 자체가 안 왔던 거잖아?"라고 물었고, 홍석천은 "나의 인생이 거기에서 끝나는 거라 생각했는데 나한테 다시 희망을 주셨던 분이 김수현 작가다"라고 재차 김수현 작가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를 듣던 황영진은 "당시 김수현 작가한테 어떻게 연락이 온 거냐?"고 물었고, 홍석천은 "일면식도 없었다. 그리고 다 반대하고 난리가 났었는데도 김수현 작가가 나를 보자마자 '그냥 해. 네가 뭘 잘못했다고. 네가 죄지은 거 아니니까 고개 빳빳이 들고 다녀' 이러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홍석천은 이어 "진짜로 내 삶이 거기서 끝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무도 기회를 안 줄 때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분이 갑자기 손을 내밀어주시는 게 나는 굉장히 한 줄기 빛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지금도 명절 때마다 인사를 드리는데 '이제 그만해라...' 그러시더라고. 내가 '내년에 더 좋은, 더 기쁜 인사드리겠다'고 하면 '됐어' 하시는데도 내가 잘 된 걸 너무 좋아하신다"고 추가해 훈훈함을 안겼다.
[사진 =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