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PD “이재명, SBS 사장·김상중 회사에도 전화” 폭로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 그 후 1년' 편을 연출한 이큰별 PD가 조폭연루설의 당사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SBS 사장, 진행자 김상중 회사에도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이큰별 PD는 23일 PD저널과 인터뷰에서 “(이재명 지사 측에서)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에게 연락을 했다. SBS 임원,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상중 씨 매니지먼트 관계자까지 전화한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BS 박정훈 대표이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출한 피디 출신이다. 김상중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는 배우다.

이 PD는 “이 정도의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프로그램 기획은 검찰이 파타야 살인사건 용의자인 김형진의 살인 혐의를 수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의문을 품고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방송은 어떤 행태로든 사실 관계가 확인된 부분만 최소한으로 내 보낸 것"이라며 "조폭과 권력을 연결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여야 가릴 것이 없는데, 순서의 차이일 뿐 이재명 지사를 공격하기 위한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재 도중 여러명의 정치인이 조폭과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이큰별 PD는 "1년 전 파타야 살인사건 방송 이후 받은 제보 내용을 보면 여야 가릴 것 없이 조직폭력배와 연관된 정치인들이 많다"며 "의혹이 확인되면 (다른 정치인도) 방송을 내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조직폭력배로부터 성남에 오지 말라"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큰별 PD는 “일부 여당도 마찬가지고,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조직폭력배와 정치권력과의 유착의 정도는) 심하다.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만 확보되면 제보를 바탕으로 후속보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연 ‘그것이 알고싶다’가 이재명 경기지사 외에 또 다른 정치인들의 조폭연루설도 방송할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21년간 변호사로 연간 100-200건씩 사건을 처리했는데 그 중 하나일 뿐이며, 무죄변론을 요청해 300만원씩 받고 수임한 것"이라며 '코마트레이드'와 관련해서도 "‘(우수중소기업상이) 사실상 혜택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사진 = SBS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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