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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고(故)유채영의 4주기를 맞아 남편이 고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전했다.
유채영의 남편은 24일 고인의 팬카페에 글을 남겼다.
그는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네. 아직은 괜찮지 않네. 눈물이 너무 많이 나.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자기한테 노래해 주고 싶었는데 잘 안 되네"라고 털어놨다.
이어 "자기가 떠난 지 4년 됐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언제나 유채영 남편으로 남을게. 내가 사랑하는 내 아내는 너 하나뿐이니까. 약속할게 그리고 이 약속만이라도 지킬게"라고 덧붙였다.
또 "너무 보고 싶다 내 사랑"이라며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워해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유채영은 지난 2014년 7월 24일 위암으로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고인은 1989년 그룹 푼수들로 데뷔, 이후 가수와 배우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10년지기 친구인 1세 연하의 사업가 김 씨와 2008년 결혼했으나 2013년 10월 위암 판정을 받았다. 투병 중에도 방송 활동을 하며 긍정에너지를 전했지만 끝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하 남편 글 전문>
나 왔어. 아까부터 너 앞에 앉아 있어. 패션5에서 빵 사왔어. 자기가 좋아하는 빵이랑 콜라랑 육포랑 꾸이맨이랑..왜 이런 것만 좋아해? 그러니까 아팠지.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네. 아직은 괜찮지 않네. 눈물이 너무 많이 나.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자기한테 노래해 주고 싶었는데 잘 안 되네. 내 노래 듣는 거 좋아했는데..자기가 떠난 지 4년 됐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언제나 유채영 남편으로 남을게. 내가 사랑하는 내 아내는 너 하나뿐이니까. 약속할게 그리고 이 약속만이라도 지킬게.
널 지켜준다는 약속은 못 지켰으니까. 얼마 전에 많이 아팠어. 심장이 안 좋아졌나 봐. 근데 역시나 별로 걱정이 안 돼. 자기가 떠난 뒤로 죽음이 무서운 적 없었으니까. 하늘에서 허락한다면 오늘이라도 떠나고 싶으니까. 너무 보고 싶다 내 사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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