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발렌시아의 ‘이강인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강인(17)은 바이아웃 천억에 재계약을 맺고 1군 무대 데뷔전까지 치렀다. 이대로라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이강인은 25일(한국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로잔 스포르트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경기 시작 22분 만에 조르디 에스코바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2011년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7년 만에 비공식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강인은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과 연계 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경기 후 발렌시아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축가한다. 발렌시아 역사상 최초의 1군 아시아 선수”라며 이강인의 1군 데뷔를 축하했다.
발렌시아의 ‘이강인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이강인은 지난 21일 발렌시아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6월 만료 예정이던 기존 계약을 4년 연장해 2022년 6월까지 늘렸다.
바이아웃(일정 금액 이상의 이적료 지불시 이적 허용) 금액도 무려 8,000만 유로(약 1,057억원)에 달한다. 17살 어린 선수에게 발렌시아가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이번 재계약의 가장 큰 조건은 1군 출전이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단과 1군 데뷔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강인은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고 주말에는 2군 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1군 선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일정이 빡빡할 경우 이강인이 1군에 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강인을 향한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기대도 크다. 그는 이번 재계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강인의 훈련 태도에 깊은 감명은 받았다.
결국 1군 데뷔는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졌다. 비록 비공식 경기지만 17세 이강인을 프리시즌 1군 경기에 포함시키면서 경쟁력을 시험했다. 그리고 이는 개막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강인은 “축하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발렌시아 1군 데뷔는 꿈이었다. 이 순간이 매우 행복하다”며 “비록 경기에서 무언가 이루진 못했지만 앞으로 기회가 올 거라 믿는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발렌시아 SNS 캡처]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