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아랍에미리트(UAE)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한국이 속한 E조에 배정되면서 김학범호의 대회 준비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추가추첨 결과를 전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남자축구 신청서를 제출한 UAE와 팔레스타인을 제외한 채 지난 5일 조추첨을 진행했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아시아축구연맹(AFC)이 3자 협의를 통해 재추첨 대신 UAE와 팔레스타인을 기존 배정된 조에 추가로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추가 조추첨 결과 중동의 복병 UAE가 한국이 속한 E조에 들어오게 됐다.
UAE가 E조에 속하게 되면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5개팀이 경쟁하는 조에 편성되는 불리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당초 한국은 다음달 14일 바레인을 상대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르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대회 일정이 앞당겨지는 것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로 인해 다음달 9일 예정된 이라크와의 국내 평가전 진행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OCA 등은 여전히 대한축구협회에 남자축구대표팀의 경기 일정을 알려주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김학범호는 구체적인 대회 준비 일정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 일정에서도 불이익이 불가피하다. 김학범호는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동남아 특유의 무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16강행을 위해 치러야 하는 조별리그 경기 숫자만 하더라도 4경기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대표팀이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3주 가량 되는 시간 동안 8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아시안게임은 월드컵 엔트리(23명)보다 적은 엔트리(20명)로 대회에 임해야 하는 가운데 선수단은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대회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5개팀이 속한 조에 배정된 가운데 16강행을 위한 순위 결정 방식도 복잡하게 됐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각조 2위팀까지 16강에 진출하고 각조 3위 6개팀 중 승점 획득 등을 고려한 성적순으로 4팀까지 와일드카드로 16강에 합류하게 된다. 하지만 한국이 속한 E조와 팔레스타인이 합류하게 된 A조는 기존의 4개팀이 아닌 5개팀이 경쟁한다. 와일드카드를 가리기 위한 각조 3위 6개팀이 치른 조별리그 경기 숫자가 동일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와일드카드를 가리기 위한 기준이 각국 축구협회에 전달되어야 하지만 OCA 등은 이 부분 마저 명확하게 하고 있지 않다.
다음달 18일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개막까지 한달이 남지 않았다. 특히 남자축구는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대회 개막식에 앞서 경기가 시작된다. 아시안게임 개막이 임박했지만 축구협회는 아마추어적인 OCA 등 관련 조직으로부터 대회 준비에 필수적인 정보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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