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불안한 수비로 실점률이 높아진 수원 삼성이 4개월 만에 수비 전술을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꿨다.
수원은 2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4라운드(32강) 홈 경기에서 김포시민축구단에 조지훈, 김준형(2골), 김종우, 전세진, 임상협의 연속골로 6-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FA컵 16강에 안착하며 통산 5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수원이 수비 전술을 바꿨다. ‘스리백’ 3-4-3 포메이션에서 ‘포백’ 4-3-3으로 전환했다. 수원이 4명의 수비 라인을 구축한 건 지난 3월 전남과의 리그 개막전 이후 처음이다. 경기 도중에 포백을 사용한 적은 있지만, 시작부터 포백은 4개월 만이다.
최근 수원의 고민은 수비였다. 잦은 실수로 실점률이 높았다. 지난 21일 경남과의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2-1로 앞서다가 수비 실수로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문제는 이러한 실점이 후반기 들어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전반기에 수원은 경기당 평균 1실점을 기록했다. 스리백을 바탕으로한 안정적인 수비로 리그 2위를 달렸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스리백 수비에 균열에 가기 시작했다. 후반기 5경기 동안 10골을 허요앴다. 전남과 16라운드 2-0 승리를 제외하면 매 경기 2~3골씩을 실점했다. 실점률이 전반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결국 서정원 감독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FA컵에서 수비 라인에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의 스리백을 포백으로 바꿨다. 조성진과 구자룡이 중앙 수비를 맡고 최성근과 이기제가 좌우 측면 풀백에 자리했다.
포백 실험은 일단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4개월 만의 수비 전술 변화에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3부 리그 소속 김포시민축구단을 상대로 경기 막판 또 다시 수비 집중력이 저하되며 만회골을 허용한 건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수원이 당장 주말 리그경기부터 포백을 가동할지는 알 수 없다. 시즌 내내 스리백을 고수했고, 갑작스런 수비 시스템 변화는 선수단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다만 계속되는 수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수원이 변화를 택한 건 분명하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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