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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오는 9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예비신부 송하율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에서 김동현은 후배들과 몰래 송하율에게 할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이를 알 리 없는 송하율은 체육관 문을 열자마자 "어! 뭐야! 뭐야... 미치겠다... 이거 뭐야? 진짜 대박. 이거 했어 하루 종일?"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어 김동현은 노을의 '청혼'을 불렀고, 송하율은 눈물을 흘렸다. 이에 김동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표정을 거의 못 본 것 같다. 그동안 놀라고 감동받게 해 준적이 없어서 '내가 많이 부족하구나', '부족한데 그걸 몰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감사한 마음도 있다. 반성을 하게 되고, 앞으로 잘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라고 고백했다.
김동현은 이어 "이 꽃밭 옥타곤에서 우리 둘만의 경기를 하자. 경기 시간은 100년"이라고 말한 후 몰래 써놓은 편지를 꺼냈다.
김동현이 송하율에게 쓴 편지에는 '우리가 만난 지 11년이 됐어. 그동안 심한 상처도 너무 많이 준적도 있고, 때론 원수보다 더 심한 사람을 대하듯 한 적도 있었지. 그렇지만 그것 이상 우리에겐 뭔가 있는 거 같아. 헤어져서는 안 되는 큰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남자가 되고, 최고의 아빠가 될 자신 있어. 사랑해'라고 쓰여 있었다.
이어 김동현은 무릎을 꿇고 송하율에게 직접 만든 꽃반지를 끼워줬다. 그리고 포옹을 한 후 입맞춤을 했고, 김동현 후배들은 일동 "축하드린다"고 외쳤다.
송하율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빠가 편지 읽어줄 때 표정을 봤는데 떨고 있더라. 거기에 감동 많이 받았다. 되게 의외였다. 너무 행복하고 '오빠가 이런 것도 할 줄 아는 구나' 너무 감동 받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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