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켈리가 두산 타선을 성공적으로 틀어 막았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SK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한 켈리는 올해 주춤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17경기에 나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5.03에 만족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햄스트링 경련 증세로 인해 갑작스레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지난 등판인 20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 호투 속 승리투수가 됐다.
1회 출발부터 깔끔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 최주환과 박건우는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투구수 단 11개.
2회에는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볼넷, 1사 이후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으며 1, 3루에 몰렸다. 실점은 없었다. 자동 런앤히트 상황에서 김재호를 삼진으로 잡은 뒤 1루 주자의 도루 시도까지 이성우가 저지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오재일을 3루수 제이미 로맥의 실책으로 내보냈다. 무사 2루. 이번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정진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허경민은 3루수 땅볼, 최주환은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4회는 완벽했다. 박건우-김재환-양의지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만났지만 내야 땅볼 2개와 내야 뜬공 1개로 처리했다.
켈리가 호투를 이어가자 타선도 화답했다. 4회 상대 실책을 응징하며 대거 5득점한 것.
5회들어 첫 실점했다. 볼넷과 안타로 1사 2, 3루를 맞이한 뒤 정진호의 내야안타 때 1점을 허용했다. 그 뿐이었다. 허경민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5회까지 69개를 던진 켈리는 팀이 5-1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김태훈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8승째를 챙긴다.
지난 경기에 이어 또 다시 코칭스태프 기대에 부응한 켈리다.
최고구속은 152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터,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SK 메릴 켈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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