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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강동원이 영화 '인랑'으로 데뷔 이래 가장 역대급 도전을 시도했다. 김지운 감독과 손을 잡고 '한국형 SF 액션물'을 선보인 것. 이는 국내 영화계에선 불모지로 여겨지는 장르. 하지만,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 오시이 마모루의 동명 만화(1999)를 일찌감치 눈여겨본 두 사람은 과감히 실사화했다. 강동원 역시 "누가 이걸 실사화하겠다고 도전하겠어요?"라고 혀를 내둘렀다.
'인랑' 프로젝트의 시작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동원은 "2012년도쯤 김지운 감독님에게 '인랑'에 관한 얘기를 듣고, 그때 처음 원작을 봤다. 당시 시나리오는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라며 "원작을 보고 '이걸 하자고? 가능한가' 싶은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감독님이 만드실 수만 있다면 열심히 해보겠다는 뜻을 전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이런 영화를 만든다는 자체가 감독님도 당연히 그렇겠지만 나에게도 도전이었다. 한국에서 코스튬을 하고 나오는 영화는 없었으니까, 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오랜 기간 '인랑'을 준비해왔던 만큼, 작품에 관해선 도가 튼 강동원이었다. 그는 "임중경이 다소 어려운 캐릭터이긴 했지만 이해를 못하겠다는 지점은 거의 없었다. 시나리오가 처음 나온 2013년부터 준비를 했기 때문"이라며 "대본을 처음 본 배우분들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직접 설명해주고 그랬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들여 완성한 '인랑', 드디어 관람한 소감은 어떨까. 강동원은 "고생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 재밌게 봤다. 김무열 등 다른 배우분들의 연기가 다 너무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지만 나의 연기에 대해선 언제나 아쉬운 지점이 있다. 내 작품을 보면 언제나 부족함이 느껴지고, 어떻게 하면 잘할까 항상 똑같은 생각을 한다"라고 배우로서 고민을 토로했다.
강동원은 '인랑'에서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짐승이 되기를 강요하는 조직의 임무와 인간의 길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을 소화했다. 특히 전에 없던 '강화복 액션'을 선보이며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40kg에 육박하는 무게를 견디고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스크린에 수놓았다.
강동원은 "쉽지 않았다"라며 "임중경의 감정을 표현하는 건 당연히 힘들었다. 대사가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감정 자체를 드러내지 않으니까. 하지만 답답해하지 말고 뚝심 있게 밀고 나가자는 마음으로 임하며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라고 전했다.
25일 개봉한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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