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할리우드 진출, 실패하더라도 여한은 없어요"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강동원이 할리우드 진출과 관련 심경을 전했다.

강동원은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진출 행보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사이먼 웨스트 감독의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쓰나미 LA'로 첫 진출을 알린 바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를 논의 중인 상황이다.

그는 "엄청나게 유명한 감독님들도 나에 대해 조사하고 존중해준다"라며 "어떤 감독님은 '네가 한국에서 대단한 배우인 걸 아는데, 내가 널 어떻게 망가뜨리냐. 난 네가 한국에서 받은 사랑 그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지, 그걸 망가뜨리고 싶지는 않다'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강동원은 "할리우드에 도전한 건 영화 찍는 사람들에게 무슨 국경이 있나 하는 마음이었다. 한국 영화인들이 해외 시장에 도전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본다"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할리우드 생활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그는 "생각한 대로 흘러가고 있기는 한데, 잘하고 있나 싶다. 잘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막상 가보니까 재밌지만은 않더라. 만만한 게 아니더라.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계속 든다. 난 거기 가면 신인이다. 누가 날 알겠냐"라며 "제2 언어로 연기를 하면서 사실, 말이 안 되는 짓을 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매일매일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강동원은 "미국에 있으면서 진짜 여러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혼자 차를 몰고 리허설하고, 연기 수업을 받고, 영어 선생님을 만나러 다니니까. '하던 대로 하고 살았으면 잘 먹고 잘 살았겠다' 이런 생각도 든 적 있다(웃음). 그런데 그렇게 살긴 싫더라. 계속해봐야죠"라고 뚝심 있는 면모를 보였다.

그는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새삼 느끼고 있지만 계속하려고 이 스트레스를 견디고 있는 것 같다"라며 "혹여 실패할 수 있을지언정 여한은 없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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