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롯데 타선이 6이닝 연속 득점했다. 폭발력과 응집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
롯데는 26일 부산 NC전서 13점을 뽑아내며 완승했다. 응집력이 예사롭지 않았다. 5회를 제외하고 전 이닝 득점에 성공했다. 15안타 8볼넷에 13득점. 잔루도 많지 않았고,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롯데로선 좋지 않은 스케줄이었다. 26일 부산 홈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서울로 이동했다. 요즘같은 살인적인 무더위에 타자들의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롯데가 찾은 곳은 국내 유일의 돔구장 고척스카이돔. 선선한 기온 속에서 간단히 타격훈련을 소화했다.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넥센 선발투수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 피치 신재영. 이날 신재영은 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비중은 미미했다. 롯데 타자들은 신재영의 투구패턴을 간파, 2회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이대호, 민병헌, 앤디 번즈의 연속안타에 상대실책과 볼넷으로 잡은 찬스에서도 손아섭이 적시타를 터트렸다.
3회부터 7회까지는 잇따라 딱 1점씩만 뽑아냈다. 이것도 쉽게 볼 수 없는 진기록이다. 3회에는 2사 후 볼넷과 2루타, 4회에도 무사 2루서 2사까지 소득이 없다가 채태인의 적시타가 나왔다. 5회에는 1사 후 문규현, 한동희의 연속안타가 나왔다. 7회에도 볼넷에 이어 한동희의 장타로 1득점.
6회에는 이날 전까지 넥센전 0.484로 강한 채태인의 한 방이 나왔다. 채태인은 이날 전까지 친정 넥센을 상대로 3홈런에 13타점을 집중할 정도로 강했다. 지난 2년간 홈으로 사용했던 고척스카이돔이 익숙한 장점도 있다.
그야말로 크게 힘들이지 않고 1점씩 차곡차곡 달아나면서 넥센의 추격 사정권에서 벗어났다. 3~7회에 연속 1득점하는 동안 잔루도 4개뿐이었다. 2회 빅이닝을 통해 폭발력을 보여줬다면, 3~7회에는 경제적인 야구가 돋보였다. 13안타 4볼넷에 9득점이었다.
올 시즌 롯데의 타격 성적은 리그 중위권이다. 팀이 하위권으로 추락한 만큼 작년보다 주요 지표가 좋지 않다. 예를 들어 이날 전까지 팀 득점권타율 0.282로 5위였다. 팀 타율 0.288보다 떨어졌다. 그러나 26~27일 경기만큼은 이상적이었다.
한편으로 신재영, 윤영삼, 안우진, 하영민으로 이어진 넥센 투수들이 그만큼 인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채태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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