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두산은 27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3연패에 빠져 있었다. 주중 인천에서 SK를 만나기 전까지 LG 3연전 스윕을 포함 5연승을 달렸지만 인천에서의 두산은 무기력했다. 첫날은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에도 타선이 SK 마운드에 꽁꽁 묶였고,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선발투수 유희관과 이용찬이 각각 1이닝 4실점, 5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두산의 선발진은 예전의 위용을 뽐내지 못하고 있다. 외인 원투펀치만 제 역할을 하고 있을 뿐 토종 선발진이 너무도 빈약하다. 유희관, 장원준은 여름이 됐는데도 기복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이용찬은 10승 달성 후 2경기 연속 난조를 보였다. 여름 들어 더욱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두산의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은 4.97로 리그 5위. 그러나 7월로 한정하면 9위(6.89)까지 처진다.
그런 가운데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로 이영하를 내세웠다. 이영하는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전천후로 활약 중인 우완투수. 그러나 장원준이 또 2군에 내려가며 다시 선발투수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6월 9일 NC전 이후 48일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이영하가 이닝을 길게 끌고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지만 이영하는 이에 부응하지 못했다. 1회 11구 삼자범퇴로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2회 1사 3루서 백창수에게 1타점 내야안타를 맞았고, 4회엔 선두타자 강경학을 10구 끝에 볼넷 출루시킨 뒤 이어진 1사 1, 2루 위기서 백창수, 정은원, 하주석(2루타), 이용규 등에게 적시타를 헌납하고 대거 6실점했다. 이영하의 이날 기록은 3⅔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7실점.
3경기 연속 선발진이 난조를 보인 두산은 이날 한화에 크게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4연패는 올 시즌 두산의 최다 연패. 사실 지난주 5연승 기간에도 이용찬, 장원준 등 선발진의 부진이 있었다. 그러나 타선이 이를 극복하며 불안요소가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었다. 결국은 마운드의 부진이 계속됐고, 이는 시즌 최다 연패로 이어졌다. 토종 선발진의 재정비가 시급한 두산이다.
[이영하.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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