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윌슨이 타선 지원 속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타일러 윌슨(LG 트윈스)은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올시즌 처음 LG 유니폼을 입은 윌슨은 팀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20경기에 나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20경기 중 16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할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부터 실점했다.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주며 맞이한 1사 2루에서 황재균은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회를 실점없이 끝낸 윌슨은 3회 대량 실점했다.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강백호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내줬다. 2실점째.
끝이 아니었다. 로하스에게 중월 투런홈런, 박경수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이어 4회에 다시 한 번 장성우에게 홈런을 맞으며 6실점째 했다.
타자들이 윌슨을 도왔다. LG 타선은 5회에만 대거 6점을 뽑으며 7-6 역전을 이뤄냈다. 그러자 윌슨도 화답했다. 5회말 하준호-황재균-로하스로 이어지는 상위타순을 맞이해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까지 94개를 던진 윌슨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윌슨은 박경수를 삼진, 윤석민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가볍게 2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장성우에게 중월 홈런을 맞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그래도 팀이 8-7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9승째를 챙긴다. 7실점은 기존 6점(5자책, 5월 11일 SK전)을 뛰어 넘는 KBO리그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비록 홈런 4방 등으로 7점을 내줬지만 그래도 6회 2아웃까지 버티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투구수는 109개.
[LG 타일러 윌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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