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진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롯데는 시즌에 앞서 80억원의 거액을 투자해 외야수 민병헌을 영입했다. 꾸준한 타격에 수비 범위까지 넓은 민병헌의 가세로 롯데는 전준우(좌익수)-민병헌(중견수)-손아섭(우익수)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외야진을 구축했다. 롯데는 전준우가 리드오프를 맡고, 민병헌, 손아섭 등이 중심타자 이대호, 채태인과 합작해낼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그리고 이날 고척 넥센전에서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날은 전준우-손아섭이 테이블세터를 맡고 민병헌이 채태인-이대호에 이어 5번을 맡았다. 득점 순간에는 모두 국가대표 외야진이 있었다. 0-3으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중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손아섭은 도루와 이대호의 진루타로 3루를 밟았고, 민병헌이 중전 적시타로 팀의 첫 득점에 기여했다. 민병헌 역시 도루로 2루에 도착한 뒤 번즈의 2루타 때 홈을 터치했다.
3-3으로 맞선 7회초에는 전준우가 존재감을 뽐냈다. 1사 후 전준우가 에릭 해커를 강판시키는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린 것. 시즌 18호 홈런이었다. 그리고 4-4 균형을 유지하던 8회에는 선두타자 이대호의 안타에 이어 민병헌이 6-4로 앞서가는 투런포를 때려냈다. 이는 이날의 결승홈런이 됐다. 이후 8-4로 리드한 1사 2루에선 전준우가 중전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8회말 1사 2루서 김민성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대거 실책 3개를 범하며 주지 않아도 될 2점을 더 헌납했다. 9-4의 격차가 9-7까지 좁혀진 상황. 위기의 순간 민병헌이 다시 나타났다. 선두타자 나경민의 안타에 이어 2루타로 다시 달아나는 타점을 올린 것. 이후 번즈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와 3루 사이에서 영리한 주루플레이로 번즈가 2루에 도달하는 시간을 확보했다.
수비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빛났다. 1회 2사 후 좌익수 전준우가 박병호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냈고, 민병헌, 손아섭 역시 별다른 실수 없이 안정적인 수비를 뽐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롯데는 국가대표 외야진의 활약에 힘입어 넥센을 꺾고 지난 6월 17일 인천 SK전 이후 41일 만에 3연승을 달렸다.
[(좌측부터)전준우-민병헌-손아섭.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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