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에도 뿔난 조원우 감독 "오늘 수비로는 이길 수 없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조원우 롯데 감독이 3연승에도 웃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1-7로 승리했다.

롯데는 최근 3연승, 넥센전 4연승을 달리며 3연승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시즌 42승 2무 53패. 롯데의 3연승은 지난 6월 17일 인천 SK전 이후 41일 만이다.

경기 초반 상대 선발투수 에릭 해커에 고전하는 모습이었지만 0-3으로 뒤진 6회 동점을 만든 뒤 7회 전준우의 솔로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4-4로 맞선 7회 민병헌의 투런포를 포함 대거 5득점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8회말 번즈, 채태인, 문규현 등이 잇따라 실책을 범해 격차가 2점으로 좁혀지기도 했지만 9회 2득점으로 한숨을 돌리고 경기를 마쳤다. 민병헌은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경기 후 “레일리가 후반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오늘도 선발투수로서 팀 승리를 가져오는 투구를 해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순 없었다. 조 감독은 “오늘 같은 수비 집중력으로는 경기를 이길 수 없다. 투수가 잘 던지고 타자의 집중력이 있더라도 이길 수 없는 경기가 될 수 있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타선의 활약에도 어려운 경기 승리했고, 특히 수비에서 집중력 떨어지지 않게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히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29일 펠릭스 듀브론트를 앞세워 3연전 스윕에 도전한다.

[롯데 조원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