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서울 잠실구장에서 팽팽한 투수전 속 ‘뛰는 야구’가 펼쳐졌다.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시즌 12번째 맞대결. 당초 조쉬 린드블럼(두산)과 데이비드 헤일(한화)의 외국인투수 맞대결이 예고됐지만 헤일이 이날 오전 고열 증세로 병원에 다녀오며 한화 선발이 갑작스레 불펜자원 김범수로 교체됐다. 린드블럼은 시즌 13승을 노리는 리그 최정상급 외인인 반면 김범수는 이날이 지난해 8월 5일 대전 KIA전 이후 358일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한화 한용덕 감독도 “오늘 경기는 편하게 보려고 한다”라고 마음을 비웠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에이스의 맞대결과 같은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린드블럼의 페이스는 여전히 안정적이었고, 김범수는 씩씩했다. 김범수는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등 호투를 펼치며 4회까지 두산 타선을 1점으로 묶었다. 린드블럼 역시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터.
경기가 예상과 다르게 투수전으로 흘러가자 양 팀은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5회 0-1로 뒤진 한화가 ‘뛰는야구’의 스타트를 끊었다. 선두타자 이동훈이 좌전안타를 친 뒤 김민하의 진루타 때 2루에 도달했다. 이어 최재훈이 3루 쪽으로 내야땅볼을 쳤는데, 이동훈이 3루수가 1루수에게 송구하는 틈을 타 3루에 쇄도했고, 이를 본 1루수 오재일의 3루 송구가 빗나가며 홈까지 밟았다. 이동훈의 발이 만든 동점 득점이었다.
그러자 5회말 두산이 맞불을 놨다. 선두타자 이우성의 좌전안타에 이어 정진호가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이후 상대 폭투와 허경민의 사구로 1사 1, 3루가 됐고, 오재원 타석 때 두산 벤치는 과감하게 더블스틸을 지시했다. 1루주자 허경민이 포수의 2루 송구를 자연스레 유도한 뒤 3루주자 이우성이 홈을 파고들었다. 결과는 성공. 이우성은 세이프 판정을 받으며 결국 이날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후반부에도 계속해서 주루를 통해 두산 선발투수 린드블럼을 흔들려 했다. 그러나 6회 2사 2루서 리드 폭을 넓히던 정은원이 포수 박세혁의 2루 송구에 아웃됐고, 8회 1사 1루에선 하주석이 도루에 실패하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두산은 결국 5회 더블스틸에 힘입어 한화를 꺾고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이우성(첫 번째), 이동훈(두 번째).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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