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롯데가 4연승을 내달렸다. 여전히 순위는 8위지만, 5위 도약의 희망도 생겼다.
롯데는 29일 고척 넥센전서 4-3으로 이겼다. 4연승 과정에서 타선의 응집력과 폭발력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서 지난 3연승을 거둘 때처럼 타선이 폭발적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2회 넥센의 더블스틸과 스퀴즈에 선제점을 내줬으나 3회 손아섭의 스리런포로 간단히 승부를 뒤집었다. 1점차로 쫓긴 7회에는 상대 실책으로 잡은 찬스서 안중열이 2타점 좌월 2루타를 터트렸으나 김동한이 홈에서 횡사했다.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준우가 오주원의 초구를 노려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7회말에 곧바로 1점을 내준 걸 감안할 때 상당히 귀중한 타점이었다.
롯데는 올 시즌 내내 투타 엇박자에 시달렸다. 그러나 최근 4연승 과정에서 선발과 타선, 불펜의 조화가 모처럼 맞아떨어졌다. 박세웅과 베테랑 송승준이 시즌 첫 선발승을 챙겼고, 이날 펠릭스 듀브론트가 5경기만에 승수를 쌓기도 했다. FA로 영입한 민병헌이 5번 타순에서 이대호에게 쏠린 상대 견제를 적절히 분산하는 효과도 크다.
조원우 감독은 "일단 선발이 안정적으로 던져주고 있다. 병헌이도 대호 뒤에서 잘 쳐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43승53패2무. 여전히 8위이고 승패 적자는 -10개다. 갈 길이 멀지만, 최근 넥센과 KIA의 동반 부진으로 중위권 도약 희망도 생겼다.
롯데는 넥센과의 3연전 직전까지 넥센에 5경기 뒤졌다. 그러나 3연전을 싹쓸이 하면서 넥센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새로운 5위 주인공 삼성에 3경기 뒤졌으나, 아예 따라가지 못할 격차는 아니다. 최근 심하게 흔들리는 7위 KIA에는 단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세 팀 모두 사정권에 들어있다고 봐야 한다.
[롯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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