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염기훈의 프리킥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원은 2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0라운드에서 강원에 2-0 승리를 거두며 리그 3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팀 공격을 이끈 염기훈은 전반 36분 프리킥 결승골을 터트렸다. 페널티지역 정면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염기훈이 왼발로 감아찬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은 후 골문안으로 들어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수원이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는 동안 염기훈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염기훈은 최근 왼쪽이 아닌 오른쪽 측면에 위치하며 활약하고 있지만 변함없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염기훈과 수원 서정원 감독 모두 포지션 이동에 대해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임상협 한의권 전세진 등 측면 공격을 이끌 수 있는 다양한 선수를 보유한 것도 수원의 장점이다.
염기훈은 "포지션 변화가 큰 동기부여가 됐다. 왼쪽에 있을 때는 상대가 나의 패턴을 알았는데 오른쪽에 위치하니 상대가 어려워하는 것 같다"며 "왼쪽보다 오른쪽에 위치하다보니 더 재미있게 하는 것 같다. 크로스보다 안으로 치고 들어가다보니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정원 감독은 "(염)기훈이가 왼쪽 붙박이였지만 오른쪽으로 가서 상대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왼쪽에 준비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반대쪽에 위치하게 되면 기훈이를 마크하지 못해봤던 선수들이 상대하게 되어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며 염기훈의 위치 이동으로 인한 효과를 설명했다.
러시아월드컵 직전 갈비뼈 부상을 당했던 염기훈은 최근 정상컨디션을 되찾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선 여전한 위력을 드러내고 있다. 서정원 감독은 강원전을 마친 후 "이런 날씨와 상황에선 세트피스가 중요하다. 우리 경기 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들도 세트피스에서 골이 많이 난다"며 "염기훈이 한동안 세트피스에서 골이 드물었지만 최근 예전 감각을 찾은 것 같다. 훈련을 하면서 감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볼 때 예전처럼 골을 많이 넣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