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이효리 씨의 출연이 감사하고 좋았어요."
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 배급 CJ엔터테인먼트) 배우 황정민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황정민은 극 중 스파이 박석영 역을 맡았다. 실존 인물 박채서를 연기한 황정민은 그를 직접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채서 님의 눈을 보고 이야기를 했어요. 눈을 보면 심리가 어떻다고 파악하게 되는데 그 분의 눈을 읽을 수가 없었어요. 오랫동안 내공이 쌓여서 그런지 몰라도 벽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촬영 전에 만났는데 출소하고 나서 작년 5월이었어요. 눈을 읽을 수 없는 저 느낌을 어떻게 표현하지? 싶었어요. 그런데 어제 뒤풀이 자리에서 사모님이 영화 잘 봤다고 하시면서 남편과 비슷한 얼굴이 있어서 놀라웠다고 하더라고요. 박채서 씨도 잘 봤다고, 울컥했다는 말을 해줘서 감사했어요."
황정민은 스파이 캐릭터를 소화하며 액션보다는 심리전, 말로 싸우는 열연을 보여줬다. 그는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했을까.
"정보원으로서, 군인으로서 투철한 의식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것들이 한 두 번 무너지기 시작하니까, 나라의 녹을 먹고 사는 사람으로서의 직업의식이 있는 사람이고 가족을 등한시하면서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사람이었어요. 자부심이 분명히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로 다가왔을 때의 자괴감도 있었어요. 투철한 군인 정신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시작이 됐어요."
극 말미에는 가수 이효리가 깜짝 출연한다. 남북 관계의 이야기를 1991년부터 2006년까지 그린 '공작'에서 이효리는 실제 자신이 과거 CF를 통해 북한 여성과 만난 장면을 패러디해 연기했다.
"이효리 씨도 대본을 보고 선뜻 나오기가 힘들었을 거예요. 탄핵정국이었을 거고 그 휴대전화 CF를 찍었던 분이 차은택 감독이었으니까 불편할 수 있었어요. 저는 이효리 씨를 잘 모르는데 (김)제동이가 그나마 잘 알아요. 불편했을 거예요. 윤종빈 감독이 이효리 씨에게 편지를 직접 써서 보낸 것으로 알고 있어요. 효리 씨가 오니까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좋아서, 모니터를 하는데 모든 남자 배우들이 다 모여 있었어요. 부끄러워서 못 앉겠더라고요. 연예인 보는 느낌이었어요.(웃음)"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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