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트레이드 시장이 문을 닫았다. 트레이드가 활발했던 지난 해보다 건수와 규모 모두 줄어들었다.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을 앞두고 두 건의 트레이드가 발생했다. 두산과 NC는 30일 1대1 맞트레이드를 실시했다. 두산은 외야수 이우성(24)을 내주고 NC로부터 우완투수 윤수호(26)를 받아들였다. LG와 SK도 31일 트레이드에 나섰다. LG가 내야수 강승호(24)를 건네고 SK에서 우완투수 문광은(31)을 받아들인 맞트레이드였다.
아무래도 급한 쪽은 투수를 필요로 한 두산과 LG였다. 두산은 외야진이 포화상태라 할 수 있다. 김재환, 박건우, 정진호, 조수행에 포수 박세혁까지 외야를 겸직할 수 있다. 여기에 오는 9월엔 정수빈에 경찰청에서 돌아온다. 1루수 오재일의 부활로 외국인타자 스캇 반슬라이크 또한 외야수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거포 유망주' 이우성을 즉각 활용하기 어려웠다. 두산도 올해 1군에서 백업 외야수로 뛰면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이우성을 포기하는 것이 아쉽지만 투수진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를 선택했다. 반면 윤수호는 두산에 오기 전까지 1군에서 8경기에 등판한 것이 전부였다. 이우성은 윤수호보다 2살 어리고 이미 군 복무도 마쳤다. 그래도 투수 보강이 필요한 두산은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당장 두산이 윤수호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해 활용하는 것만 봐도 계투진 보강이 절실했음을 알 수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윤수호 정도면 중간계투진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면서 "좌완투수라면 더 좋겠지만 모든 팀들이 좌완투수를 원하지 않나"며 대부분 구단들이 투수 보강을 시도하기에 원하는 투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말했다.
LG도 중간계투진 보강을 위해 내야 유망주 강승호를 내줘야 했다. 강승호는 지난 해 주전 2루수로 많은 기회를 받았고 올해 개막전부터 주전 2루수로 뛰면서 잠재력을 폭발하는 듯 했으나 공격과 수비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이 2할 초반에 머물러 LG를 답답하게 했다.
투수 보강을 원한 LG는 내야진 보강을 원하는 SK와 트레이드에 나섰다. SK로선 1군 경험이 있고 이미 군 복무를 마친 젊은 내야수를 데려오면서 올해 1군 무대에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은 문광은을 내줘 전력에 큰 손실이 없다. 계투진이 헐거워진 LG는 문광은을 중간계투로 활용할 예정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우리는 중간계투를 원했다"며 꾸준히 투수 보강을 추진했음을 밝혔다.
두 선수의 나이차는 7살. 물론 트레이드 결과는 두고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역시 '투수는 금값'이라는 게 증명된 듯 하다.
[두산으로 간 윤수호(왼쪽)와 SK 시절의 문광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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