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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강정호(피츠버그)의 손목 통증이 재발했다. 마이너리그를 통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려 했지만, 회복세를 지켜본 후 일정을 다시 구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피츠버그 지역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가 지난 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소속으로 재활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왼쪽 손목에 불편한 증세가 있어 출전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향후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강정호는 지난 6월 20일 트리플A 노포크 타이거즈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서 왼 손목을 다쳤다. 이후에도 경기를 소화했지만, 강정호는 결국 28일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정호는 이후 일정기간 휴식을 거쳐 스윙훈련에 나서 재활경기 일정을 조율했지만, 불편함을 호소해 복귀 일정을 다시 구상하게 됐다.
몸 상태에 대해 정확히 보도되지 않은 만큼, 강정호가 곧 재활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다만, 또 다시 긴 공백기를 거쳐야 한다면 2018시즌 내에 빅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은 그만큼 희박해진다.
사실 현 상황에서도 강정호가 2018시즌 내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르는 것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닐 헌팅턴 단장은 최근 지역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곧 재활경기를 치를 수는 있지만, 강정호는 건강할 때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라고 분명한 선을 그은 터. ‘트립라이브’ 역시 “피츠버그가 올 시즌 내에 무리해서 강정호를 복귀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2016년 12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어 2017시즌을 통째로 비운 강정호는 어렵게 비자를 발급받아 메이저리그 복귀를 준비해왔다. 싱글A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 곧바로 트리플A로 승격됐고, 트리플A에서는 9경기서 타율 .235(34타수 8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이 강정호의 발목을 잡았다. 한 달 이상 공백기를 갖고 있어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내셔널리그에서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는 피츠버그로선 확신을 줄 수 있는 수준의 몸 상태가 아니라면, 강정호를 메이저리그에 콜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복귀.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강정호. 사진 = AS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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