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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드라마 '궁' 모습을 요즘에도 보는데 귀엽더라고요."
2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 배급 CJ엔터테인먼트) 배우 주지훈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주지훈은 올 여름 '공작'과 '신과함께-인과 연', '암수살인' 등 작품 개봉 러시로 눈길을 끈다. 그야말로 대세 배우가 됐다.
"'궁' 때는 몰랐고 개인적으로는 꿈이 커요. 배우로서 한 사람으로서의 꿈은 크다고 할까 길다고 할까요. 목표를 잡아놓은 것이 있어서 그래요. 개인적인 일상은 긍정적으로 사는데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았나 싶었어요. '궁' 때도 사랑을 받고 좋아해주면 즐기면 되는데 나 스스로를 들들 볶으면서 지난 10년을 살았어요. '신과함께-죄와 벌'도 큰 사랑을 받았음에도 '공작'의 제 연기를 보며 반성을 했어요. 요즘에는 그러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배우로서 박하게 살았던 것 같아요. 사람이라는게 굴곡이 있는데 원치 않아도 어둡고 슬픈 날이 있는데 즐거운 시간을 못 즐긴 것 같아요."
주지훈은 "꿈이 크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궁' 때는 자신의 연기에 자책하며 매일이 절망이었다고 표현했다.
"그저 뭉글뭉글한 지향점이에요. '궁' 때는 제 실력이 아니라 마음 속으로 존경하고 그래마지 않는 배우들을 보면서 '그래, 맞아'라고 느껴요. 그들과 비교를 해버리니 매일이 절망이었었어요."
그는 최근에 SNS에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 '궁'의 스틸, 영상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심심치 않게 보이는 것을 보고 진짜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좋아해줬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한결 좀 내려놨나봐요. 그 때는 못 보겠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보면 너무 귀여워요. 풋풋하더라고요. 연기적인 측면에서는 못한 건데 그 긴장감과 풋풋함으로 감사하게 바라봐줬던 게 아닌가 싶었어요. 동공이 흔들려있었다. 타인을 바라볼 때도 누군가의 실수와 잘못을 그렇게 바라봐주는 것 같아요.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좀 더 관대하게 스스로 생각하려고 해요."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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