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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1·2편을 시즌1으로 보면 될 것 같아요."
1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김용화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12월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은 1,4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신드롬급 인기에 이어 9개월 만에 개봉하는 '신과함께-인과 연'은 감동과 반전의 재미를 선사한다.
"1편을 개봉할 때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고민했을 때 가장 떨리고 두려웠던 게 있었어요. 과연 삶과 죽음을 논하는 작품에서 마냥 코미디만을 할 수는 없는데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1편은 극한으로 한 쪽 끝까지 가보자고 생각했고 2편은 이야기와 서사의 밀도만 잘 갖고 있으면 충분히 잘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1편을 아쉽게 본 분들도 분명히 있을 텐데 2편에서 만족감을 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은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배경으로 하지만 김용화 감독의 각색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의 성공을 알리는 '신과함께' 시리즈의 다음 계획에 대해서 물었다.
"1, 2편을 시즌1으로 보면 될 것 같아요. 하나의 작품이에요. 형제의 이야기가 서브 플롯으로 보면 될 거 같아요. 그런 면에서 2편이 종영되고 났을 때 관객 분들의 마음, 만족도가 향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가 가느냐 마느냐의 생각이었어요. 시즌2는 가능성이 높아요. 연작해서 성공한 영화가 거의 없는데 캐릭터를 설정해놓은 것들이 지금 정도의 만족도를 갖고 있다고 하면 굳이 안 할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뭔가를 발표할 시기는 아닌 것 같아요. 상황을 지켜보다가 그런 쪽으로 수렴한다고 하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용화 감독은 지난 9개월 간 깊은 잠을 자지 못했다. 스스로 "1편은 사활을 걸고 만들었다"라고 표현했고, 2편에 대해서는 시간의 한계가 있어 압박감을 느끼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2편은 시간이 좀 만 더 있었으면 좋았을걸, 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제가 회사의 수장이니까 제가 안고 가야하는 문제라서 속앓이를 했어요. 자기 작품을 보면 안 아쉬운 사람이 없을 거예요. 이번 2편에서는 펀드 이야기나 철거촌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다고 제가 사회 고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공감과 함께 반대쪽 사람들의 이야기를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재미가 있으면서도 그럴 수 있겠네, 라고 사회의 시의성을 띄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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