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이제 홈런왕 경쟁은 정말 알 수 없다. 넥센 박병호가 이틀간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면서 5년 연속 30홈런에 1개만을 남겨뒀다.
박병호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홈런 두 방 포함 4타석 2타수 2안타 4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28~29호 홈런을 때리면서 이 부문 선두 제이미 로맥(SK, 35개)에게 6개 차로 다가섰다.
박병호는 4일 경기서 9회초에 결승 투런아치를 그렸다. 영양가 만점 투런포. 그리고 이날 첫 타석 볼넷을 기록한 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kt 좌완선발 박세진에게 연타수홈런을 뽑아냈다. 볼카운트 2B2S서 높은 패스트볼을 가볍게 받아쳤다.
3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고, 5회 1사 1루서 사이드암 고창성의 초구 136km 투심패스트볼이 바깥쪽에서 몸쪽으로 살짝 휘었으나 가볍게 걷어올려 우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투수 유형, 코스를 가리지 않는다.
6회말 수비를 시작할 때 김규민으로 교체됐다. 승부가 갈린 상황서 굳이 풀이닝을 소화할 이유가 없었다. 홈런 감각이 좋을 때 좀 더 몰아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은 멀리 내다보고 휴식을 택했다.
홈런 부문 선두 로맥이 이날 LG전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 이제 로맥과 박병호의 격차는 6개. 크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박병호는 이날 포함 최근 10경기서 7홈런 15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날 멀티홈런은 시즌 다섯 번째였다.
후반기에만 어느덧 10홈런이다. 그 결과 김재환(두산, 32개), 최정(SK, 31개)을 거의 따라잡았다. 심지어 멜 로하스 주니어가 보는 앞에서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이 페이스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지만, 홈런레이스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시즌 초반 종아리 부상으로 약 1개월간 쉰 걸 감안하면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는 엄청나다.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인 최정은 말할 것도 없고, 당장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에 김재환과 로하스를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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