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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배우 채시라가 각별한 종영 소감을 밝혔다.
채시라는 7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 기자들을 불러 MBC 주말극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 연출 김민식) 종영 기념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채시라는 "섭섭하다. 마지막 신 찍은 후에는 시원섭섭했다. 근데 시원한 건 없고 섭섭하기만 하더라"며 "20부작(1일 2회 편성으로는 40부작)은 빨리 지나간 듯하다. 일의 강도는 30부작 한 느낌이다. 하지만 빨리 지나가서 섭섭한 게 많다"고 말했다.
특히 채시라는 이번 작품이 "모성보다 여자의 이야기라고 느껴졌다"며 "여자 대 여자의 이야기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 여자의 성장기로 생각했다"며 "요즘 시대에 보여줘야 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며 현 시대의 새로운 여성상을 그렸다는 데 만족감을 표했다.
시청률에는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반부 때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0.6%가 자체 최고 시청률로, 후반부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채시라는 토요일 약 30분 분량씩 4회 연속 방송하는 것이 시청자들에게는 "너무 길어지니까 힘들거나 졸리지 않았을까 싶더라. 끊지 않았으면 좀 다르지 않았을까 한다"며 "월드컵이 있었기 때문에 방송을 하루 쉬었다. 한창 올라가고 있던 타이밍이라 아쉬운 게 사실이다. 그때 방송을 안 쉬고 쭉 갔으면 마지막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별이 떠났다'에서 채시라는 서영희 역을 맡아 뛰어난 감정 연기로 아내와 엄마의 삶을 설득력 있게 그려 호평 받았다.
1982년 중학생 시절 학생중앙 잡지 표지 모델로 데뷔한 채시라는 1984년 롯데 '가나초콜릿' CF를 시작으로 MBC '여명의 눈동자', '아들과 딸', '서울의 달', KBS 2TV '천추태후', SBS '다섯손가락' 등의 히트작을 내놓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의 자리를 확고히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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