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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암벽 여제' 김자인(30)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김자인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스포츠 클라이밍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인 김자인은 아시아선수권에서 11연패를 달성한 만큼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자인은 7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한 과정과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자인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 스포츠클라이밍이 처음으로 들어갔다는 자체가 의미가 있다"라면서 아시안게임과 같은 종합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소감으로는 "사실 지난 달까지는 실감을 못했는데 이제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어땠을까. 인도네시아 역시 무더위로 유명하지만 '역대급' 폭염이 강타한 한국 만큼은 아니다.
김자인은 "정말 너무 더웠다. 훈련도 야외에서 하는데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지난 주에 중국 베이징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덥고 습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걱정했지만 오히려 한국보다 시원했다. 한국에서 더위는 적응이 잘 된 것 같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김자인은 콤바인 경기에 출전한다. 콤바인은 스피드, 리드, 볼더링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그동안 리드만 신경 쓰면 됐는데 지금은 3개 종목 모두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부담도 있다"는 김자인은 "특히 스피드는 사용하는 근육이 다른 종목인데 그것도 준비하다보니 체력적, 심리적 모두 부담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목표는 금메달이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것처럼 나 역시 금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후회 없이 등반하고 오는 것이 목표다"라고 굳게 말한 김자인이다.
김자인에게 이번 대회는 단순히 메달 도전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암벽등반 선수인 김자인은 "스포츠 클라이밍이 국민들께 정식적으로 알려질 기회다. 이번 대회를 통해 3가지 종목이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클라이밍 국가대표 김자인 선수가 7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하계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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