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판사님께' 가짜 판사 윤시윤이 흘린 눈물의 의미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배우 윤시윤이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8일 밤 방송된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 연출 부성철)에서는 법보다는 사람이 우선임을 깨닫는 한강호의 성장이 그려졌다.

이날 한강호는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 판결을 앞두고 있었다. 가해자 배민정(배누리)은 끝없는 눈물을 쏟으며 자책했다. 하지만 다 가짜였다. 눈물은 티어스틱으로 만들어낸 것이며 실제로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 피해자는 이미 사망했다. 피해자의 남편 장정수(문태유)는 배민정의 추악한 민낯을 모두 알고 있었고, 재판정에서 배민정을 엄벌에 처해달라 읍소했다.

판사의 자격을 언급하며 법원 앞 1인 시위를 이어간 장정수. 한강호는 쉽게 생각한 판결이지만, 판사 시보 송소은(이유영)은 반성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지만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가벼운 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을 불합리하게 느꼈다. 그러나 달라질 것은 없었다. 양형 기준에 맞춰 한강호는 배민정에게 비교적 가벼운 형을 판결했다.

장정수는 처절하게 절규했다. 판결이 내려지자 배민정의 진짜 모습이 드러났고, 한강호는 그제야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깨달았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한강호는 다음 날 1인 시위 중인 장정수와 마주쳤다.

부끄러움을 참을 수 없었던 한강호는 물 한 병, 우산을 들고 장정수 앞에 섰다. 이어 "법이 무슨 자격이 있습니까, 사람 앞에서"라며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송소은 또한 이러한 한강호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9일 밤 10시 방송.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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