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두산이 이번에도 니퍼트의 '두산전 첫 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용찬의 호투와 김재호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70승에 선착했다. 두산 팀 역사상 3번째 70승 선착이자 최소 경기(2016년110G, 1995년 121G)다. 107경기만(70승 37패)에 70승 고지를 밟은 두산은 역대 5번째 최소경기 70승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1985년 삼성의 101경기다.
반면 KT는 2연패, 시즌 성적 44승 2무 61패가 됐다.
선취점은 KT가 뽑았다. 1회말 1사 1, 2루 찬스를 놓친 KT는 2회말 다시 한 번 2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강백호가 우중간 펜스까지 향하는 2루타를 날렸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두산도 물러서지 않았다. 1회초 1사 1, 2루, 2회초 1사 2, 3루에 이은 2사 만루 찬스를 놓친 두산은 3회초 최주환의 2루타와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김재호가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4회와 5회 숨을 고른 두산은 6회 추가점을 올렸다. 조수행의 내야안타와 허경민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최주환의 내야 땅볼 때 한 점을 보탰다. 4-2.
그 사이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용찬이 호투를 이어갔고 김강률과 함덕주를 투입해 승리를 완성했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3패)째를 챙겼다.
이용찬은 후반기 3차례 등판 때 모두 부진했지만 이날은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타선에서는 김재호가 빛났다. 김재호는 역전 결승 3점 홈런 등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조수행도 3안타, 최주환과 허경민도 2안타 경기를 펼쳤다.
KT 선발 니퍼트는 통산 두산전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첫 번째 친정팀 상대 등판이었던 7월 11일 경기에서 8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던 니퍼트는 이날도 패전 멍에를 썼다. 6이닝 9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4실점. 시즌 6패(6승)째.
타자들은 두산 마운드에 묶이며 3안타에 그쳤다.
[두산 이용찬(첫 번째 사진), 김재호(두 번째 사진). 사진=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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