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김재호의 한 방이 경기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다.
김재호(두산 베어스)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결승 3점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두산은 1회와 2회 연달아 찬스를 놓쳤다. 1회초 1사 1, 2루에서는 김재환과 양의지가 범타로 물러났으며 2회에도 1사 2, 3루에 이은 2사 만루에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3회도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되는 듯 했다.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이 삼진으로 돌아선 것.
김재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와 상대한 김재호는 볼카운트 2-2에서 132km짜리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에도 김재호는 7회 중전안타, 9회 우중간 안타를 때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김재호는 홈런 상황에 대해 "변화구를 노린 것은 아니었다"라며 "니퍼트의 슬라이더가 실투로 들어왔고 마침 히팅 포인트를 앞에 뒀던 것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또 득점권 상황이라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호는 앞선 7월 11일 경기에서도 니퍼트를 상대로 홈런을 때린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 두 번 다 실투가 들어와서 홈런이 됐을 뿐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체력관리에 대해서는 "덥기 때문에 잠을 잘 자고 음식도 잘 챙겨먹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이겨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두산 김재호. 사진=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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