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분위기를 완벽히 바꿨다.
강백호(KT 위즈)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데뷔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강백호는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 전까지 101경기에 나서 타율 .280 18홈런 57타점 75득점을 기록했다. 올스타전에서는 깜짝 투수로 나서 삼진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고졸 신인이기에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특히 체력적인 부분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이다. 강백호도 마찬가지다. 강백호는 최근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였고 이는 타격폼과 성적으로 나타났다.
김진욱 감독은 강백호가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타격시 어깨가 들린다고 분석했다. 연습 때 말을 하더라도 몸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것.
두산과의 2연전 이전까지 강백호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167(36타수 6안타)에 불과했다. 8일 NC전에는 벤치에서만 경기를 지켜봤다.
하루 휴식은 보약이 됐다. 강백호는 전날 첫 타석 중전안타에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는 2타점 우중월 2루타를 날렸다.
이날도 흐름을 이어갔다.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스캇 반슬라이크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안타를 때렸다. 이어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 무엇보다 반가운 점은 단순한 안타가 아닌, 타구 질도 좋았다는 것이다.
워낙 시즌이 길기 때문에 제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슬럼프를 겪을 수 밖에 없다. 관건은 얼마나 이를 단축시키느냐다. 시즌 초반 한 차례 주춤함을 딛고 한 단계 더 성장했던 강백호가 이번에도 슬럼프를 슬기롭게 넘기고 있다. 슬럼프 기간을 줄이는 모습 역시 '특급신인' 답다.
[KT 강백호. 사진=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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