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인', 윤종빈감독X황정민 밝힌 '공작'을 봐야 하는 이유 [夜TV]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영화감독 윤종빈과 배우 황정민이 영화 '공작'을 통해 한단계 더 나아갔다.

10일 밤 방송된 KBS 1TV '뉴스라인'에서는 영화 '공작' 윤종빈 감독과 배우 황정민이 출연했다. 영화 '공작'은 실화 '흑금성 사건'을 다루고 있다. '흑금성 사건'은 199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안기부가 주도한 북풍 공작이다.

이날 윤종빈 감독과 황정민은 '흑금성 사건'이 실화라는 것에 자신들도 놀랐다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특히 황정민은 흑금성을 연기한 만큼 작품에 대한 생각이 남달랐다.

황정민은 '흑금성 사건'에 대해 "제일 먼저 놀랐다.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고 '정말 이게 가능한 일이야?'라고 감독님한테 되묻고 그랬다"며 "개봉했는데 관객분들이 저랑 똑같은 반응이다. 글들을 보면 '이게 실화야? 정말? 헐. 대박'이라고 한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북파 공작원 흑금성을 만난 황정민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처음 봤을 때는 너무 동네 어르신 같은 느낌이었다"며 "근데 이야기 하다 보니까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는데 상대방하고 얘기할 때 눈을 보는데 그 눈을 읽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일을 오래 하셔서 그런지 몰라도 대단히 벽 같고 큰 바위 덩어리 같은 느낌이었다"며 "만나뵙고 나서 감독님에게 이런 느낌을 잘 연기해서 포지셔닝을 하면 공작으로서의 느낌을 더 낼 수 있겠다 했다"고 말했다.

'공작'은 액션신이 없는 스파이 스릴러. 윤종빈 감독은 영화 '공작'에 액션신이 없는 것에 대해 "스파이가 공작을 하고 있을 때는 액션을 하고 있을 때가 없다"며 설명했다.

이를 직접 연기한 황정민은 "쉽게 얘기해 구강액션이라고 얘기했다. 그만큼 상대방과의 대화 속에 긴장감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이 긴장감을 대사 속에서 어떻게 가져갈 수 있을까 했다. "배우들과 서로 이야기 하면서 작업했다"고 털어놨다.

'공작'은 황정민에게 배우로서도 큰 의미를 지닌 작품이었다. 그는 "저한테 배우의 신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흑금성이, 이 인물이 어떤 신념을 가졌기에 가족을 등한시하고 나라를 위해 한 정부를 팔 수 있느냐 신념을 계속 고민했다"며 "마찬가지로 나도 배우에 대한 신념이 있다. 아마 그게 작업하며 잘 맞아 떨어진 것 같고 저한테 큰 의미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황정민은 관객들에게 "지금처럼만 봐주셨으면 좋겠다. 국내 반응이 외국 관객들 반응보다 뜨겁고 관심이 뜨겁고 박수와 응원을 해주신다"며 "극의 힘과 관객들 힘 때문에 아마 더 잘 될 것 같다. 지금처럼만 계속 응원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종빈 감독은 "저희 영화가 우리 나라 근현대사에서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무거운 영화는 아니다.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포인트도 있고 장르적으로 첩보영화도 보여지고 마지막에는 뜨거운 감동도 가지고 있는 영화니까 시간 되시면 극장 와서 보시면 만족하실 거다"고 거들었다.

[사진 = KBS 1TV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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