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KIA 양현종, 역시 믿음직한 에이스…AG 기대감 상승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역시 믿음직한 에이스다.

KIA 양현종은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⅓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11승(8패)째를 따냈다.

양현종은 4일 광주 두산전서 6이닝 9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채웠다. 에이스로서 기본 덕목을 챙겼다. 최근 적지 않은 안타를 내주지만, 역시 계산되는 투구를 하는 특급투수다. 대표팀 2선발로 거론되는 박종훈(SK)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1회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강민을 포수 파울플라이, 제이미 로맥을 유격수 뜬공,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회 다시 위기에 처했다. 선두타자 김동엽에게 좌중간 2루타, 정의윤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김성현을 3루수 병살타, 나주환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3회 1사 후 노수광을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1루수 김주찬의 송구를 받아 1루 커버에 나섰으나 발이 빠른 노수광보다 1루 태그가 늦었다. 후속 김강민에게 1B서 2구 143km 패스트볼이 한 가운데에 몰리면서 중월 투런포를 내줬다. 로맥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대타 이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김동엽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 1사 후 김성현에게 초구 143km 패스트볼이 약간 높게 들어가면서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그러나 나주환을 포수 파울플라이, 강승호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 노수광, 김강민, 로맥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6회 선두타자 이성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김동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정의윤을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 김성현을 2루수 땅볼로 잡고 황인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89구만 소화했다. 아무래도 나흘 휴식 후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 최종전, 즉 16일 부산 롯데전 등판을 염두에 둔 듯하다. 61개를 던진 패스트볼은 최고 149km까지 나왔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었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서 원투펀치를 형성할 가능성이 큰 박종훈과의 맞대결서 판정승한 것도 눈에 띈다. 이날 박종훈은 4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양현종 역시 박종훈처럼 초반 페이스가 썩 좋지 않았으나 상대적으로 박종훈보다 위기관리능력이 좋았다.

이대로라면 아시안게임 전망도 밝다. 선동열호 에이스 양현종은 26일 대만과의 첫 경기와 내달 2일 결승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가장 중요한 두 경기에 양현종을 내세우는 건 당연하다.

[양현종.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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