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산체스가 KBO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앙헬 산체스(SK 와이번스)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⅓이닝 7피안타 2사사구 10실점(9자책)을 기록했다.
산체스는 이날 전까지 22경기(21선발) 8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를 남겼다. 지난 등판인 7일 삼성전에서는 3이닝 10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8실점(3자책)에 그치며 패전투수가 됐다. KIA전에는 2차례 나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호투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로저 버나디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 이명기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최형우를 상대로 2루수 앞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한 것. 하지만 최항의 2루 송구가 좌익수 방향으로 향했고 결국 2사 3루 대신 1점을 허용하고 무사 2, 3루가 됐다.
이후 분위기는 최악으로 향했다. 안치홍에게 2타점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김주찬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다음 타자 나지완을 상대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이범호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좌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끝이 아니었다. 김민식에게 볼넷, 김선빈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은 7점으로 늘었다.
산체스는 버나디나에게 우월 투런홈런, 이명기에게 백투백 홈런까지 내준 뒤 0-10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최민준에게 넘겼다.
물론 2루수 최항의 실책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하더라도 산체스의 투구 자체가 실망스러운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난 등판 8실점에 이어 또 한 번 KBO리그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갈아치운 산체스다. 투구수는 35개.
한 이닝 10실점은 KBO리그 역대 한 이닝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다. 앞서 3번 있었다.
[SK 앙헬 산체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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