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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전천후 아티스트 지코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성장을 입증했다.
지코는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첫 솔로 단독콘서트 'ZICO KING OF THE ZUNGLE'을 개최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떼창, 꽉찬 셋리트스
블락비 아닌 솔로 지코만의 음악이 핸드볼경기장을 채웠다. 오프닝으로 '터프 쿠키', 'VENI VIDI VICI', '거북선', 웰던', '천재'를 연어 선보인 지코는 자신의 히트곡 '아티스트', '유레카', '안티, '말해 예스 오어 노' 등을 선보였다. 관객들 역시 열정적인 떼창으로 지코와 함께 무대를 즐겼다.
여기에 '헐', '아이 러브 잇', '너는 나 나는 너', '버뮤다+팬시차일드' 등 신선한 편곡으로 지코만의 매력이 돋보이는 곡들이 함께 했다. 또한 밴드와 DJ사운드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다채로움을 추구했다.
지코는 "제 음악적인 태동은 힙합에서 왔다. 하지만 재즈, 알앤비, 소울 장르도 좋아하고 그만큼 많이 만든다"며 "음악은 기록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일기장을 쓰는 것과 동일시하게 생각한다. 당시 느꼈던 생각과 가치를 옮겨담는데 충실하고 있다. 몰립하다보면 어느 순간 제가 하고자 하는 장르도 많이 바뀌더라"라고 아티스트로서 가치관을 말했다.
어디서든 만나는 지코
혼자지만 무대는 꽉찼다. 지코는 무대 중앙에 일자형 무대를 통해 전방향에서 관객들이 지코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중앙 무대를 입체적으로 구성해 고층에서 지코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코는 "무대가 180도다. 앞뒤가 따로 정해져있지 않다. 보시는 위치 전부가 정면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제 정글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 명에 대해 "제가 만드는 음악 안에서 나는 최상위 포식자라고 생각하고 자신감있게 노래를 만든다. 그렇게 나의 세상을 만든다고 여기며 마음껏 음악을 만들고 있다"며 "음악을 시작했을 때는 당돌한 모습으로 시작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처음 시작하는 모습과 현재를 다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4면을 이용한 대형 스크린은 찰나의 순간을 다채로운 방향으로 담아냈다. 여기에 폭죽과 레이저 등을 감각적으로 사용해 솔로 무대를 꽉 채워나갔다.
아이유→싸이까지, 화려한 게스트
지코의 솔로 콘서트를 위해 블락비 멤버들부터 아이유, 페노메코, 베이빌론, 싸이가 함께 했다. 12일 공연에는 박경, 피오 등 멤버들이 참여해 지코를 콘서트를 응원했다.
지코는 '헐' 무대를 마치고 "멤버들이 보고 있는 거 같다. 굉장히 민망하다. 여러분들이 호응을 같이 해주셔서 무사히 무대를 마쳤다"며 웃었다.
또한 12일 공연 게스트로 싸이가 깜짝 무대에 올랐다. 싸이는 '아이 러브 잇' 2부 무대에 등장했다. 지코와 싸이는 거울처럼 서로 마주보며 춤을 추는 등 흥겨운 무대를 완성했다.
싸이는 "지코와 '아이 러브 잇'이라는 노래를 함께 작업했다. 작곡가이자 작사가, 래퍼, 아티스트로서 대단하다"라고 극찬했다.
[사진 = 세븐시즌스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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