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창단 첫 9연승만 의미 있는 게 아니다. 넥센이 LG를 상대로 연승을 따내며 'LG 포비아'를 떨쳐낼 조짐이다.
넥센은 12일 고척 LG전서 10-3으로 재역전승했다. 최근 타선이 활화산처럼 터지면서 9연승을 달성했고, 8~9연승 제물은 LG였다. LG를 상대로 11일에 9연패 사슬을 끊었고, 이날 LG전 연승을 이어갔다.
넥센은 올 시즌 LG에 유독 약했다. 3월 27일~29일 홈 3연전서 2승1패를 챙긴 뒤 4월 24일~26일 원정 3연전 스윕패를 시작으로 6월 1~3일 원정 3연전 스윕패, 7월 17~19일 홈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번 주말 홈 2연전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선발로테이션을 조정했다. 원래 로테이션이라면 최원태가 7일 고척 KIA전에 이어 이날 나서야 했다. 그러나 최원태는 올 시즌 LG만 만나면 약했다. 때문에 최원태를 7일 고척 KIA전 대신 8일 고척 KIA전에 내세워서 11~12일 LG전 등판을 건너 뛰게 했다. 대신 개막 시리즈서 LG를 상대로 잘 던졌던 한현희를 7일 고척 KIA전에 내세운 뒤 이날 던지게 했다. 11일 선발은 실질적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
브리검은 11일 경기서 부진했으나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승수를 챙겼다. 이날 선발 한현희도 5이닝 3실점(1자책)으로 나쁘지 않았다. 타선은 소사를 상대로 시원하게 폭발하지는 않았지만, 1회와 4회 필요한 점수를 냈다. 4회 송성문의 결승 투런포가 가장 돋보였다. 결국 8회 7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최근 타선의 좋은 응집력이 고스란히 반복됐다.
넥센은 LG전 9연패를 끊은 뒤 2연승으로 반등 조짐을 보였다. 여전히 올 시즌 9월 11~12일 잠실 2연전이 남아있고, 올 시즌 상대전적도 4승10패로 크게 밀린다. 그러나 이번 2연승으로 LG에 대한 자신감을 찾은 게 의미 있다.
LG전은 중요하다. 넥센이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경우 상황에 따라 LG를 만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물론 넥센이 다시 6위 이하로 추락할 수도 있다. LG가 5위권 밖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래도 두 팀은 와일드카드시리즈서 충분히 만날 가능성이 있다. 적어도 장기연패는 끊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LG 포비아를 떨쳐낼 조짐을 보였다. 창단 최다 9연승만큼 의미 있는 LG전 2연승이다.
[넥센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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