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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이쯤 되면 위기가 아니다. 그 이상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일 방송된 MBC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 11회는 시청률 1.9%(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9회 때 자체 최저 시청률 1.7%까지 하락했다가, 10회 때 2.1%로 반등했으나 다시 1%대 시청률로 떨어지며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니아'는 1회 3.5%를 기록하고, 2회 때 자체 최고 시청률 3.7%를 달성했으나, 이후 시청률이 서서히 하락하더니 11회까지 단 한번도 3%대로 재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금시간대인 '일요일 저녁'에 내놓는 MBC 예능이란 간판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문제는 중간에 새 출연자 투입 등을 시도했으나 시청률 반전 조짐이 보이지 않아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두니아'의 부진 이유로는 소위 '리얼'과 '가상'의 조합 실패가 꼽힌다.
콘셉트는 가상의 세계 두니아에 떨어진 출연자들이 정체불명의 위협 속에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인데, 출연자들이 연기하는 부분과 실제로 대화하는 장면이 뒤섞여 있다 보니 마치 '콩트'를 보는 듯한 인상이 강하다.
대본이 정해진 '드라마'도 아니고, 완전한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아닌 채 극과 극을 오가는 탓에 기존 프로그램에 익숙한 시청자들이 몰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매회 끊어진 에피소드가 아니라 하나의 큰 이야기가 첫 회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방송이 진행될수록 시청자들의 신규 유입이 어렵다는 단점도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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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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