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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신선한 감각으로 무장한 유쾌한 성장 드라마 한 편이 나왔다. 영화 ‘어른도감’은 빵빵 터뜨리면서도 극 후반부에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가족영화다.
김인선 감독이 연출하고 이재인, 엄태구가 주연을 맡은 ‘어른도감’ 시사회가 13일 용산 CGV에서 열렸다.
‘어른도감’은 철없는 삼촌(엄태구)과 철든 조카(이재인)가 갑자기 만나 특별한 가족이 되어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영화다.
김인선 감독은 “중학교에서 1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적이 있는데, 학생들이 어른스럽게 느껴졌다”면서 “아이같은 어른과 어른같은 아이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좀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 라는 주제를 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태구 배우는 짙은 음영이 있는 얼굴이어서 무서울줄 알았는데 막상 만나보니 귀여웠고, 이재인은 처음엔 쑥스러워했지만 갈수록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했다.
엄태구는 “김인선 감독의 단편 ‘수요기도회’와 ‘아빠의 맛’을 재미있게 봐서 꼭 하고 싶었었다”면서 “잘 할 자신이 없어서 폐를 끼칠까 걱정을 했는데 감독님께서 잘 할 수 있다고 확신을 주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극중 그룹 ‘고구려’의 댄서 출신 캐릭터를 맡았다. 엄태구는 “남들 앞에서 처음 해보는 것이어서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이 너무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엄태구는 능청스러운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영화의 웃음을 책임졌다.
이재인은 “엄태구 배우와 연기할 때 처음에 서먹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친해졌다”면서 “까칠한 측면에서는 극중 캐릭터와 내가 비슷한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인선 감독은 “영화를 보고 밝고 유쾌한 기운을 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재인은 “처음 찍는 장편 주연작이라 무척 소중한 작품”이라면서 “따뜻한 가족영화로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엄태구는 “여름에 대작도 많은데, 우리 영화도 함께 봐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8월 23일 개봉.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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