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이름값에 걸맞은 호투를 선보였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7월 21일 롯데전에서 8승째를 거둔 이후 3경기에서 승수 추가를 하지 못했다. 6이닝 무실점, 7이닝 2실점 등 호투를 펼쳤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시즌 성적은 18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2.86.
1회 출발부터 깔끔했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허경민을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 처리했다. 2사 이후 양의지에게 단타를 내줬지만 김재환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흔들리지 않았다. 오재일을 삼진, 스캇 반슬라이크를 1루수 파울 플라이, 류지혁을 삼진으로 잡고 2회를 끝냈다.
3회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조수행을 커브를 이용해 삼진으로 돌려 세운 김광현은 이어진 2사 2루에서 양의지를 유격수 앞 땅볼로 막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 사이 타자들도 힘을 냈다. SK 타선은 2회 5점에 이어 3회 2점을 추가하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광현도 이에 화답했다. 4회 역시 2사 이후 안타 한 개만 내줬으며 5회에는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팀이 9-0으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채병용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9승째를 챙긴다.
이날 김광현은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에 고속 슬라이더, 110km대 커브를 섞으며 두산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투구수는 91개.
최고구속은 152km까지 나왔으며 슬라이더는 143km까지 찍었다. 커브도 16개 곁들였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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