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에 강한 이을용 대행, "선수들이 간절했다"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극적인 역전승으로 슈퍼매치 13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간 FC서울 이을용 감독 대행이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서울은 1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3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전반 4분 데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4분 고요한이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 안델손의 극장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수원을 상대로 슈퍼매치 13경기 무패(7승 6무)를 달렸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32점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수원은 승점 36점에 머물렀다.

이을용 대행은 경기 후 “수원보다 우리 선수들이 간절했다. 경기 초반 실점하면서 우리 생각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더욱 적극성을 갖고 경기를 하라고 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은 주장 고요한이 맹활약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을용 대행은 “솔직히 고요한이 많이 지쳐있다. 하지만 슈퍼매치에서도 하려는 의지를 보였다”며 “후반에 교체를 하려고 했지만 본인이 계속 뛰겠다고 했다. 그리고 동점골을 넣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역전골을 터트린 안델손에 대해선 “전반기보다 후반기 컨디션이 더 좋다. 다만 오늘 경고를 받아서 다음 전북전에 못 뛴다. 그 점을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을용 대행은 부임 후 두 차례 슈퍼매치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는 “항상 슈퍼매치는 양 팀 감독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마음속으로는 기분은 좋지만 무덤덤하다. 다음 전북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승점 3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부담을 줄이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초반에 긴장했지만 후반에 패스게임이 살아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이제 전북, 울산, 포항까지 죽음의 3연전을 치른다. 이을용 대행은 “체력 회복이 중요하다. 전북과 포항전은 홈 경기다. 안방에선 이기는 경기를 해서 팬들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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